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정준하(51)가 일명 '무한도전 돼지불백 논란'을 9년 만에 사과했다.
정준하는 최근 유튜브채널 '정준하하하'에 '그래 이 맛이야. 돼지불백과 함께하는 정기사님의 멋진 하루. 식도를 찢어 EP.011' 콘텐츠를 올리고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찾았던 식당을 재방문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의 '멋진하루' 특집에선 '무한도전' 멤버들이 택시기사가 되어 시민들과 만났는데, 중간에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멤버들이 돼지불백을 두고 티격태격하며 먹어치우는 장면이 큰 웃음을 준 바 있다. 다만 당시 정준하가 다른 멤버들의 돼지불백을 욕심내는 설정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유튜브 영상에서 정준하는 해당 논란을 의식하며 "근데 내가 제일 궁금한 건 ('무한도전'에서)돼지불백 먹고 이런 특집이 내가 왜 욕을 먹은 거야?"라고 물었다. '정준하하하' 제작진이 "진짜 모르시겠어요?"라고 되묻자 정준하는 "진짜 궁금하다. 내가 왜 욕을 먹은 거야?"라고 의아해했다.
그러자 제작진은 몇몇 네티즌들의 댓글을 정준하에게 직접 전달했다. 한 네티즌은 '정준하는 평소에도 후배들 밥 얻어먹고 다닌다고 박명수가 뭐라 할 정도였다. 양심 좀'이라고 했는데, 이에 정준하는 "내가 어떻게 후배들한테 밥을 얻어먹고 다니냐. 더 사준다 내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다른 댓글 중에는 '정형돈 기침할 때 정준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벌써 박명수 고기로 쌈 싸고 있네, 대단하다', '하하 기도하고 있는데 밥 퍼가는 건 XX 한 대 때리고 싶다', '40대 아저씨를 치고 싶은 기분은 정준하 보고 처음인듯' 등의 내용도 있었다.
정준하는 헛웃음을 지으며 제작진에게 "이런 건 왜 갖고 와서. 아침부터"라고 하면서도, 당시 불편했을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를 제작진이 부탁하자 결국 "제가 먹는 거에 환장하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 콘셉트상 재미 있게 하려다 보니까 좀 무리수를 뒀다"며 "혹시라도 그걸 보고서 지금이라도 욕하고 싶은 분들 있으시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숙였다.
이후 정준하는 오랜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 돼지불백과 추가 주문한 생선구이에 기뻐하며 쌈을 싸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유튜브채널 '정준하하하'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