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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2, 맨시티)가 새 역사를 써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 리오넬 메시(35, PSG)보다 득점 페이스가 빠르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세비야를 4-0으로 가볍게 눌렀다. 맨시티는 조 1위로 시작했다.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는 코펜하겐을 3-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할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6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린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홀란드는 전반 20분과 후반 22분에 맨시티의 첫 번째 골과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득점을 하고 후반 25분에 교체되어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드를 포옹으로 반겼다.
세비야전은 홀란드 개인 통산 2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홀란드는 이 20경기에서 25골을 퍼부었다. 신인 시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6경기 8골 1도움, 도르트문트(독일)에서 13경기 15골 2도움, 맨시티에서 1경기 2골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메날두’는 이 시기에 몇 골을 넣었을까. 호날두는 당시 맨유 소속으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첫 20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27번째 경기이던 AS로마전에서 2골을 넣은 게 호날두의 첫 시작이었다. 이날 맨유는 AS로마를 7-1로 이겼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첫 20경기에서 메시가 남긴 공격포인트는 8골 4도움이다. 첫 득점은 5번째 경기이던 파나시아코스전(5-0 승)에서 나왔다. 이처럼 호날두, 메시의 젊은 시절과 비교해도 홀란드의 현재 페이스는 놀라운 수준이다.
이외에도 진기록을 남겼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 도르트문트, 맨시티 3개팀 소속으로 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서로 다른 3팀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4명뿐이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스페인), 하비에르 사비올라(아르헨티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이후 홀란드가 처음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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