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김광현이 폭투에 사과하고 싶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LG 트윈스 경기에 김광현이 SSG의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2회 한유섬의 투런, 3회 최지훈이 투런, 4회 김성현의 적시타로 5 대 0으로 앞선 4회말 수비에 들어간 김광현. 1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김광현이 몸 쪽으로 던진 145km 직구가 채은성의 왼쪽 다리 정강이와 종아리 사이에 맞았다. 사구에 맞은 채은성은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 일어나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절뚝거리며 고개를 숙인 채 1루로 걸어갔다. 김광현은 사구를 던진 직후 채은성에게 사과하기 위해 다가갔다. 채은성이 고통에 고개를 숙이고 1루로 진루할 때도 김광현은 채은성 뒤를 따라가듯 채은성을 바라보며 걸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1루 베이스를 밟자마자 주루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대주자 이영빈과 교체됐다.
김광현은 혹시나 돌아볼까 1루 근처에서 채은성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보았다. 결국 사과를 못하고 마운드에 다시 선 김광현은 공을 글러브에 두세 번 세게 던지며 자책하 듯 자신에게 원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채은성의 부상이 걱정과 사과하지 못 한 상황에서 투구가 흔들렸을까 다음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초구를 던져 시즌 첫 만루 피홈런을 내줬다.
김광현은 KIA 소크라테스의 헤드샷 퇴장 때문에 사구에 더욱 민감하다. 올스타전에서도 KIA 팬이 소크라테스 응원가를 부르자 마운드에 나와 큰 절을 올리며 사과를 했다. 지난달 17일 헤드샷 이후 경기에서 다시 만난 소크라테스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했다.
아이싱 조치를 받은 채은성은 병원 검진 예정이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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