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고 보면 9연패 속에서도 굳건했다.
KIA가 자랑하는 트리플J는 다시 결성됐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부상 이슈로 사실상 동반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가장 젊은 마무리 정해영이 가장 먼저 돌아왔고, 뒤이어 장현식과 전상현도 순차적으로 가세했다.
다만, 2021년 어깨통증으로 오랫동안 재활한 경력이 있는 전상현은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 때문에 장현식이 시즌 초반처럼 다시 8회를 책임진다. 메인 셋업맨. 반면 전상현은 그 앞,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황에 나가는 역할이다.
KIA는 이달 들어 투타 각 파트의 수치가 리그 최하위권이다. 불펜도 예외일 수 없다. 트리플J 공백을 잘 메운 이준영과 김재열마저 실점한 경기가 늘어났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장현식은 꾸준히 호투했다.
복귀 후 6경기서 7⅓이닝 5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23. 사사구가 많은 게 옥에 티지만, 그럼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에만 두 차례나 팔꿈치 이슈가 있었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6월(2.45), 7월(제로)에 이어 9월까지 꾸준히 좋다.
20일 광주 LG전서 1-1 동점이던 8회에 서건창에게 결정적 3루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그 경기와 22일 창원 NC전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6km. 점점 스피드와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스플리터 비중을 조금 올린 것도 눈에 띈다.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의 복귀 이후 최대한 관리하며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복귀 후 2연투 한 차례, 멀티이닝은 2회뿐이었다. 단, KIA가 최근 5위 사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 김재열과 전상현 등 불펜 사정도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장현식이 힘을 내줘야 할 환경이 조성됐다. 22일 경기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내며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69경기서 76⅔이닝, 34홀드를 따낸 작년의 페이스는 아니다. 두 번의 건강 이슈로 휴식한 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올해 47경기, 46⅔이닝, 17홀드로 여전히 리그 셋업맨 중 수준급의 퍼포먼스다. 무엇보다 5위를 무조건 지켜야 하는 상황서 8회를 책임지는 메인 셋업맨의 안정감은, KIA의 5강 확정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장현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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