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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5일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실시한 미사일 사격(왼쪽)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현무-2’ 탄도미사일 낙탄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모습(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한미(韓美) 연합 대응 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이 강릉 지역에 낙탄한 데 대해 ‘유감’ 표명을 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낙탄한 탄도 미사일은 탄두가 폭발하지 않고 추진체의 추진재가 연소하는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낙탄으로 5일 오전 1시 심야에 강릉 일부 지역에 대형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거나 불안에 떠는 상황이 벌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합참 관계자는 이날 “훈련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신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과한다”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민간·군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면서 “불꽃으로 보여진 것은 추진체의 추진재가 연소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사 직후 기지내로 떨어져서, 민간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고, 기지 내 인명 피해도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우리 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 사격 훈련을 하다 오발 사고를 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2017년 9월 군이 북 도발에 대한 대응 사격으로 현무-2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 1발이 비행 초기 단계에서 추락했었다. 이후 지난 5년간 대응 사격 중 오발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 책임자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무-2는 단 한발로 축구장 수십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이번에 추진재만 연소하는데 그쳤지만, 탄두가 폭발했다면 초대형 피해가 벌어질 수 있었다.
사고 직후 강릉 지역 주민들에게 관계 기관이나 공영 방송 매체 등을 통해 사고 관련 정보를 제대로 전파하지 않은 점도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된다.
주민들은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도발 가운데 심야에 대형 폭발음과 함께 산악 지역에서 불꽃이 솟아 “전쟁이 난 것 아니냐” “대체 무슨 상황이냐”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상황을 묻고 직접 촬영한 사고 장면을 공유하며 대처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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