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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리버풀 스트라이커 모 살라는 지난 13일 새벽 스코틀랜드 아이브룩스 스타디움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에선 A조 레인저스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6분만에 3골을 몰아 넣었다.
살라는 후반 23분 누네즈 대신 투입됐다. 모 살라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만인 후반전 30분께 첫 골맛을 봤다.
5분후에도 모 살라는 디오고 조타의 도음을 받아 다시 레인저스의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3번째 골은 1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또 다시 조타의 어시스트를 받은 모 살라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할 때 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6분 12초였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에 따르면 살라는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보유하고 있던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당시 샤흐타르 도네츠크소속이던 아드리아누는 2014년 10월21일 베이트전서 7분26초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챔피언스컵 시대(1955년 이후)에서 가장 빠른 해트트릭도 6분 만에 나왔다. 1978년 9월 13일 스위스 그라스호프 소속 클라우디오 줄저는 발레타를 상대로 총 5골을 넣었다. 후반13분에 첫골을 넣은 후 4분후 그리고 2분후에 각각 골을 터뜨렸다. 워낙 오래된 탓에 정확히 초시간까지 측정하지 못했다.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은 1968년 3월 6일 스파르타 프라하(3-0)를 상대로 한 아만시오(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이다. 후반 16분, 17분, 23분에 연속 골을 넣었다. 7분대였다.
또한 살라가 해트트릭을 올릴 때 3개의 도움을 준 선수는 공교롭게도 디오고 조타 한 명이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선수가 팀 동료의 해트트릭에 3개의 도움을 준 사례는 두 번 있었다. 2012년 3월 프랭크 리베리가 바젤을 상대로 한 바이에른의 마리오 고메즈가 해트트릭을 세울 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알리 시소코는 2011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경기에서 바페티비 고미스(리옹)의 3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살라의 해트트릭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교체선수로 출전한 선수로서는 6번째 기록이었다.
해트트릭 한방으로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모 살라는 17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한다. 맨시티에는 엘링 홀란드가 있다.
홀란드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9경기에 나서 1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중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는 지난 2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또 다시 3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해트트릭을 3번 달성한 선수는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 빨리 달성한 선수들을 보면 홀란드가 8경기로 1위, 마이클 오언은 48경기로 2위,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59회로 3위에 올랐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64경기, 앤디 콜은 65경기, 루이스 수아레스는 71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3번 달성했다.
이렇게 올 시즌 폭발적인 골 사냥에 나서고 있는 홀란드와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 살라는 17일 자정께 안필드에서 대결한다. 신구 득점왕의 대결인 셈이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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