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춘천 김종국 기자] 울산이 올 시즌 초반부터 8개월 동안 K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은 끝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16일 오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울산은 강원 원정에서 엄원상과 마틴 아담의 연속골과 함께 2-1 역전승을 거둬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의 K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3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지난 2005년 마지막 K리그 우승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리그 우승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올해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최근 수년간 K리그 최정상급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5년 우승 이후 K리그 우승에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은 지난 2013년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이후 울산은 최근 3년간 전북에서 역전 우승을 허용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2019시즌에도 최종전에서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예상 밖의 대패를 당해 전북에서 우승을 내줘야 했다. 2020시즌에도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전북에서 선두를 내준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시즌에도 시즌 종반 전북에서 선두 자리를 빼앗겨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중반 전북과의 승점 차가 10점 전후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전북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만큼 역전 우승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에는 달랐다. 울산은 올 시즌 3라운드부터 리그 선두에 올라선 이후 리그 선두를 한차례도 놓치지 않으며 우승 가능성을 높여갔다. 올 시즌 초반부터 8개월 동안 선두를 질주한 울산은 장기레이스에서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까지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드러낸 끝에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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