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는 11월 메이저리그 '특급스타'들이 한국을 찾는다. 최초 공개된 멤버들은 '슈퍼스타'라고 하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한국 방문이 유력한 '레전드'가 있다. 바로 알버트 푸홀스다. 푸홀스의 방한이 유력한 가운데 주최 측에서 이대호의 출전도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1월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방한하는 것은 지난 1922년 이후 무려 100년 만이다. 지난 1922년 메이저리그 스타들은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투어를 진행했다.
11월 한국을 방문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올스타 7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2015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를 비롯해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페트릭 위즈덤(컵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가 있다. 그리고 KBO리그 '타점왕' 출신 다린 러프(메츠)와 '코리안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확정됐다.
여기에 '특급스타'의 합류가 유력하다. 바로 알버트 푸홀스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푸홀스는 지난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11시즌 동안 MVP 3회,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를 수상하는 등 445홈런 1329타점 타율 0.328 OPS 1.037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엄청난 성적을 쌓은 푸홀스는 2010시즌이 끝난 뒤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잭팟' 계약을 맺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에인절스와 동행은 '실패'였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10시즌 동안 222홈런 783타점을 기록했지만, 이적 후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푸홀스는 지난 시즌 중 에인절스와 결별했고, LA 다저스를 거쳐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9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에 이어 대망의 7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행크 애런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3000안타-30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푸홀스는 한국을 방문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합류가 매우 유력하다. 은퇴를 앞둔 푸홀스는 방한에 대한 뜻을 굳힌 상황. 가족의 동의만 뒷받침된다면, 한국 방문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방한 확률은 90% 이상에 달한다.
푸홀스의 방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한국 대표팀도 '레전드'의 합류를 추진 중이다. 바로 최근 은퇴식을 치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다. 이대호는 지난시즌에 앞서 롯데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은퇴를 예고했고, 지난 8일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KBO리그에서 통산 1971경기에 출전해 2199안타 374홈런 타율 0.309, 일본프로야구 시절 4시즌 동안 570경기에서 622안타 98홈런 타율 0.293, 메이저리그에서 74안타 14홈런 타율 0.253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 선수로 한·미·일 1군 무대를 밟은 타자는 이대호가 유일하다.
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추진 중인 프로모토 측은 이대호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대호도 합류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 양측에 이견이 존재하나 은퇴하는 푸홀스도 참가하는 상황에서 주최 측에서도 이대호의 합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단 곧 공개될 명단에 이대호의 이름은 없다. KBO는 조만간 영남 연합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출전을 최종 결정하지 않은 이대호는 연합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남 연합팀의 명단이 발표되더라도 엔트리 수정은 언제든 가능하다.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의 경우 '이벤트'에 가까운 경기로 특별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제든 자유롭게 엔트리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 이대호만 참가 결정을 내린다면, 역사에 남을 만한 그림을 남길 수 있다.
푸홀스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리빙 레전드'로 불린 이대호가 나란히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버트 푸홀스(좌), 이대호(우).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