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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정규시즌에서만 '111승'을 거둔 리그 최강팀이었던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승 3패로 밀리고 탈락하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아무래도 다저스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로 다저스 사령탑 부임 7년차를 맞는다. 그동안 100승 이상 기록한 시즌이 무려 4차례에 이르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딱 1번 뿐이었고 그것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이 유일했다. 올해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미끄러지면서 "가을에 약하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탈락이 반드시 로버츠 감독의 역량 때문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로버츠 감독이 내년에도 다저스 감독직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좌절됐지만 로버츠 감독이 그동안 다저스에서 보여준 성과는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가 10월의 희생양이 될 ??마다 많은 비난을 받지만 2016년 다저스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정규시즌에서 63% 이상의 승률을 보였고 리그 우승 3회와 더불어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라고 짚었다.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월에 2025시즌까지 이어지는 3년 계약에 사인했다. 물론 다저스가 로버츠 감독을 해임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다저스의 라인업이 차갑게 식은 것은 로버츠 감독 때문이 아니다. 물론 투수 기용과 관련된 결정 중 일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프런트의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고 운영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다저스 프런트의 수장인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해 "투수교체에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으나 야구계에서는 이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하다.
물론 이 매체도 무조건 로버츠 감독이 잘 했다고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CBS스포츠'는 "내년에도 로버츠 감독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 가을에 이와 같은 토론을 또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여지를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이 크리스 테일러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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