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정말 안 풀리는 푸이그,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키움 푸이그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를 했지만,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키움의 경기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KT 선발 벤자민의 3구 138km 커터를 공략했지만 타구를 멀리 뻗지 못하고 중견수 배정대에게 잡혔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방망이를 돌린 푸이그는 장성우 포수의 미트를 바라보며 아쉬워 했다.
세 번째 타석인 7회말은 선두 타자로 등장했다. 143km의 직구를 푸이그는 어정쩡한 폼으로 배트가 살짝 나가 투수는 배트에 맞고 2루수 땅볼이 되었다. 2루수는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푸이그는 아웃 되었다.
굴러가 1루까지 송구가 되어 아웃. 푸이그는 정확하게 배트를 휘두른 것도 아니었지만 내야 땅볼이 되어서 1루까지 진루했다.
어정쩡한 타격으로 선두 타자인 자신이 아웃 되자 푸이그는 바닥에 헬멧을 집어 던진 뒤 땅에 떨어진 헬멧을 발로 찼다. 메이저리그에서 다혈질인 푸이그의 성격이 나오는 장면(?) 같았지만 행동은 거칠기 보다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모습을 표출 한 것이다.
동료들은 푸이그의 모습을 그냥 담담하게 지켜봤다.
푸이그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 되면서 4타수 무안타 삼진 1개로 물러났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고, 구원 등판한 박영현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KT는 박병호와 강백호가 적시타를 때리며 전날(16일) 4-8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키움 푸이그가 어설픈 스윙으로 1루에서 아웃 당한 뒤 헬멧을 내동댕이 치고 발로 걷어 차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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