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청용(울산현대)이 K리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청용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기성용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로 성장하며 활약을 펼쳤고 2009년에 볼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이청용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볼튼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011-12시즌을 앞두고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좀처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했던 이청용은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2018년에는 VfL보훔(독일)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뒤 2020년에 울산에 입단했다.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은 여전한 클래스를 자랭했다. 특히 볼을 다루는 기술과 감각적인 패스는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청용은 2021년부터 주장으로 울산을 이끌었고 마침내 2022년에는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청용은 MVP 수상으로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청용은 감독 6표, 주장 6표, 미디어 59표를 받으며 합산점수 50.34로 별 중의 별에 등극했다. 2008시즌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분에 올랐던 이청용은 14년 만에 개인상을 수상했다.
이청용은 2015년 이동국(당시 만 36세), 2008년 이운재(당시 만 35세), 2014년 이동국(당시 만 35세) 이후 4번째로 고연령 MVP가 됐다. 이청용의 뒤를 신진호(19.4점), 김대원(15.86점), 김진수(14.4)가 차례로 이었다.
이청용은 “큰 상을 받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저보다 더 훌륭한 활약을 펼친 (김)진수, (신)진호, (김)대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에서 이 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엄)원상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축구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겠다. 더 노력할 것이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많은 팬분들께 경기장에서든 경기장 밖에서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1년 동안 고생 많으셨을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표현하는 걸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20살 때 저를 만나 저 하나만 믿고 도와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아빠로 만들어준 딸에게도, 부모님과 가족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시대 속에서 많은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울산 현대처럼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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