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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메인모델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이 정작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선수 2명이 알 리흘라 모델로 등장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알 리흘라 모델로 선택받았다. 당초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모델로 함께 나왔으나 이집트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탓에 살라 화보는 쓰일 수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7월에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아디다스 행사에서 공인구를 언급했다. 메시와 단둘이 월드컵 공인구 모델로 섰다는 점에 대해 “꿈같은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사람과 함께 모델로 섰다는 게 꿈같다. 공인구가 새로 나올 때마다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아직 이 공을 차본 적은 없다”고 했다.
2022-23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손흥민은 공식 경기나 훈련에서 해당 공을 찰 일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나이키 공을 사용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전용 공인구가 따로 있다.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에서는 나이키 공인구를 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월 소집 훈련부터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를 꺼냈다. 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KFA)는 “지난 9월까지는 기존 나이키 공으로 훈련하고 경기했다. 이번 11월 훈련부터는 월드컵 공인구를 사용한다. FIFA에서 50개씩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새 공인구로 발을 맞출 기회가 왔으나 손흥민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 앞두고 수술대에 오른다.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왼쪽 눈두덩이가 빨갛게 부어오른 채 전반전에 교체 아웃됐다.
KFA 관계자는 3일 “손흥민 선수 소속팀 토트넘측 확인 결과 좌측 눈주위 골절로 인해 이번주에 수술할 예정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부상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토트넘 의무팀과 협조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현지 언론에서는 현지시간 4일에 손흥민이 수술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파 위주로 뽑힌 11월 소집 명단 27명은 오는 11일에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월드컵 공인구로 진행되는 첫 경기다. 그 다음날인 12일에 26명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다. 손흥민 발탁 여부는 이날 알 수 있다.
[사진 = 아디다스, 마이데일리 DB,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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