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우새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이번 한국시리즈 1~4차전서 1경기 이상 출전한 타자들 중에서 아직 1안타도 신고하지 못한 타자는 총 9명이다. SSG 이재원, 최주환, 하재훈, 안상현, 키움 이용규, 김휘집, 김웅빈, 임지열, 김시앙이다.
이들 중에서 이름값과 팀에서의 비중을 감안할 때, 치명적인 케이스는 역시 이재원, 최주환, 이용규다. 그나마 이용규는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하며 올 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키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반면 이재원과 최주환은 여러모로 아쉽다. 각각 69억원, 42억원 FA 계약자로서 책임감이 없을 수 없다. 정규시즌도 좋지 않았다. 이재원은 계약기간 내내 반전이 없었고, 최주환은 후반기에 맹활약했으나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자존심을 세우려면 이번 한국시리즈 맹활약이 필수다.
야구가 마음 먹은대로 풀리지 않는다. 이재원은 3경기서 6타수 무안타, 최주환은 4경기서 8타수 무안타 1볼넷. 이재원은 김민식과 마스크를 양분했다. 김민식이 5타수 2안타 타율 0.400에 3차전 박종훈의 크게 빠지는 공을 잘 걷어내는 등 백업으로서 제 몫을 충실히 한 것과 비교된다.
한국시리즈는 기다림의 여유가 없다. 당장 키움은 4차전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김혜성을 뺀 게 적중했다. SSG도 이재원의 몫을 김민식이 할 수 있으며, 최주환도 전의산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다. 2루는 이미 김성현이 안정적으로 활약한다.
하필 키움의 포수와 1루수가 한국시리즈서 맹활약 중이다. 이지영은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에 5볼넷, 2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들과의 호흡 역시 대체로 좋다. 김태진은 14타수 6안타 타율 0.429 2타점 2볼넷이다. 김혜성이 선발라인업에서 빠지자 2루로 이동하는 등 활용폭이 넓다.
한국시리즈도 중~후반부로 향한다. 7일부터 운명의 인천 3연전. SSG로선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퍼펙트 우승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기. 지금까지 안 터졌던 이재원과 최주환이 결정적 한 방만 해주면 팀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SSG 타자들에게 유리한 점은 이미 포스트시즌 13경기를 치른 키움 투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6일 하루 휴식으로 피로에서 100%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SSG도 키움도 미우새들의 반격이 필요하다. 이재원과 최주환에겐 자존심이 걸린 마지막 무대다.
[이재원(위), 최주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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