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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아이반 토니가 축구 베팅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한층 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빅클럽의 많은 선수들이 그러하지만, 토니 역시 정말 어렵사리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앞서 현지시간 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니가 축구 경기에 베팅을 한 혐의로 지난 7개월간 FA 수사를 받아 왔다”며 “다만 아직 기소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시기는 토니가 브렌트포드에 입단하기 전 하위 리그에서 뛰던 시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돼 지난 2018년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는 현재 잉글랜드 3부 리그인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리그원 소속이다. 지난 2021-22시즌엔 EFL 챔피언십으로 승격됐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강등됐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토니가 올해 처음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령을 받았던 만큼 팬들의 안타까움은 크다.
올해 스물여섯 살인 그는 지난 2015년 노샘프턴에서 뉴캐슬로 이적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몇 년 내내 임대와 벤치만 전전했다. 팀의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토니는 결국 하위 리그행을 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영리한 선택이었다. 피터버러에서 94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친 덕에 다시 브렌트포드의 눈에 들었고, 이후 브렌트포드에선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런 가운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까지 받으며 그의 ‘부활 스토리’는 정점을 찍은 상황이었다.
다만 토니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FA에 협조해 왔으며 조사가 결론에 다다르기 전엔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면서도 “나는 자랑스러운 잉글랜드인이다. 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조국을 위해 뛰는 건 어린 시절부터 가져 온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체는 토니가 자신이 소속돼 있던 구단과 관련된 베팅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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