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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코미디언 정주리와 심진화가 결혼 당시 힘들었던 경제 상황을 언급했다.
1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는 강원도 양양으로 향한 신애라, 박하선, 심진화, 정주리, 인피니트 출신 성종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개그 선후배로 만난 심진화와 정주리는 부부끼리도 친한 17년 차 '찐친'이다. 심진화는 "정주리 부부는 싸우면서 사랑하는 스타일이라 화해하면서 셋째, 넷째가 생긴다. 부부 동반으로도 잘 만나는데 정주리 남편이 잘 안 씻는다"고 폭로하며 각별한 친분을 드러냈다.
정주리 역시 "SNS에 왜 이렇게 뽀뽀하는 사진을 올리냐"며 심진화를 공격해 웃음을 안겼다. 심진화는 지난 2011년 코미디언 김원효와 결혼했으며, 정주리는 2015년 1살 연하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4형제를 두고 있다.
이날 심진화는 김원효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원효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전화가 와서 고백하더니 한 달 동안 매일 집 앞으로 왔다. 30일을 와서 31일 째부터 사귀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월세 35만 원을 못 내서 몰래 방안에 없는 척 있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원효가 1억이 있다고 결혼하자고 했다. 그런데 집 구하러 다니는데 쭈뼛쭈뼛하더라. 내가 가진 보증금이 1,200만 원이었는데, 알고 보니 김원효가 가진 건 보증금 1,000만 원과 현금 120만 원이 전부였다. 하늘을 보고 쌍욕을 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2,300만 원으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을 어떻게 구했냐면, 개그맨들 의리가 대단하다. 침대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이 사주고, 허경환이 천만 원 빌려주고 다들 십시일반 도와줬다. 근데 이렇게 잘 살고 있다"며 훈훈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주리도 결혼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 남편은 모아둔 돈이 없어서 모으고 결혼하기로 했다. 2년 뒤에 혼전 임신을 하게 됐는데, 결혼하려고 보니 빚이 6,000만 원이 더 생겨있더라"라는 사연을 전했다.
특히 최근 넷째를 낳은 정주리는 "셋째까지는 수중 분만을 하고, 넷째 때는 다른 방법도 궁금해서 자연 분만했다. 죽는 줄 알았다. 남편이 일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내가 (출산을) 조절할 수 있더라. 문 열리자마자 낳았다"라며 출산 비하인드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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