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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믿었던 '에이스'마저 떠날 것인가. 가뜩이나 FA 자격을 얻는 선수도 가장 많은데 험난한 스토브리그가 이어질지도 모른다.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는 2019년부터 NC와 함께 하고 있다. 올해는 NC 입단 후 최다인 193⅔이닝을 던져 10승 12패 평균자책점 2.97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 또한 한국 무대 입성 후 처음이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
NC로선 당연히 루친스키를 붙잡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벌써부터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선수로 이름이 언급되고 있어 NC도 재계약을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1일(한국시각) 2023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선정하고 이들의 계약 규모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루친스키는 50위에 선정됐다. 'MLBTR'은 "루친스키는 NC와 계약을 맺고 4년 동안 KBO 리그 타자들을 완전히 제압했다"라고 루친스키가 KBO 리그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MLBTR'이 예상한 루친스키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계약 규모는 2년 900만 달러(약 120억원). "나이와 더불어 KBO 리그에서의 성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루친스키를 2년 계약으로 제한할 것 같지만 이미 유사한 성공 스토리를 볼 수 있었다. 메릴 켈리와 크리스 플렉센은 젊은 나이에 미국 무대로 돌아왔지만 KBO 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라는 'MLBTR'은 "물론 조쉬 린드블럼과 애런 브룩스처럼 성공적이지 못한 사례도 있지만 린드블럼의 경우에는 30세가 넘은 이후에도 많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증거로 작용한다"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에서 약체로 꼽히는 팀들을 선호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피츠버그,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텍사스, 오클랜드, 디트로이트 같은 팀들은 루친스키에게 보장된 이닝을 약속하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에 루친스키가 더 선호할 수 있다"라는 것이 그 이유. 'MLBTR'의 필진 4명은 루친스키의 예상 행선지로 애리조나, 오클랜드, 캔자스시티, 보스턴을 각각 꼽았다.
양의지, 박민우, 노진혁, 원종현, 이명기, 권희동, 이재학 등 FA 선수들이 쏟아지는 NC로서는 루친스키의 재계약마저 불확실해지면 더욱 험난한 스토브리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루친스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루친스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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