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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드레스는 1루에서 조쉬 벨의 대안을 고려할 것 같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2023시즌 포지션은 오프시즌 팀의 최대화두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2023시즌 초반에는 금지약물 관련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타티스가 유격수로 복귀하면 김하성이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갈 것이라는 전망, 타티스가 외야로 나가고 김하성이 유격수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한다.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후자를 예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지난 10일 FA 톱랭커들의 행선지를 전망하면서, 앤서니 리조의 샌디에이고행을 꼽았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실제 타티스가 유격수 복귀 시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가 2루, 1루로 연쇄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은, 그만큼 샌디에이고의 1루 생산력이 시원치 않다는 의미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조쉬 벨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이 샌디에이고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파드레스가 1루에서 벨의 대안을 고려할 것 같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아예 1루수 강타자를 FA 시장에서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리조는 확실한 1루수 옵션이다. 이 왼손타자는 올 시즌 32홈런으로 커리어 최고기록을 달성했고, 골드글러브 4회(2016년, 2018~2020년) 수상자”라고 했다.
리조는 2011년에 샌디에이고에서 데뷔,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1시즌 도중 뉴욕 양키스로 옮겼다. 통산 1536경기서 타율 0.265 283홈런 889타점 839득점한 왼손 1루수. 샌디에이고에 딱 맞는 선수인 건 사실이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가 리조를 내보낸 건 지난 10년 통틀어 가장 큰 실수였다. 그 움직임은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뭄(2016년)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내년 수비시프트 제한이 왼손타자 리조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김하성으로선 타티스가 돌아와도 유격수를 지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수비력이 좋은 1루수가 오면 송구를 많이 해야 하는 유격수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샌디에이고의 포지션 교통정리는 FA 시장과 맞물려 오프시즌 내내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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