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5리그 최고 명문 팀을 꼽으라면 김해재믹스 축구클럽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재믹스는 2003년 1월에 지역 축구클럽 ‘동성’과 ‘동원’이 통합되면서 창단된 생활축구팀이다. 많은 이들이 ‘재밌어’에서 팀명이 유래된 줄 알지만, 동선과 동원 두 팀이 합쳐졌다는 뜻에서 ‘재믹스(mix)’라는 팀명이 나왔다.
재믹스는 2017년에 K7 경남 김해시리그에 처음 참가한 뒤 2018년에 K6 경남리그로 승격했다. 2019년에는 K5 경남·부산리그로 승격했다. 그해 바로 K5 경남·부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십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재믹스는 2019년부터 2020년, 2021년까지 3년 연속 K5리그 챔피언십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번 결승까지 진출한 덕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재믹스 김은호 회장은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김해 인근 지역 젊은 선수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쉽다. 지역 지도자들과의 유대관계도 끈끈하다”고 말했다.
재믹스는 3년 연속 FA컵에도 진출한 팀이다. 아마추어팀으로서 대단한 성과다. 게다가 프로팀(부천FC) 상대로 처음 골을 넣은 아마추어팀이기도 하다. 김은호 회장은 “FA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러보니 강팀 상대로 수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골은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 터득했다. 탄탄한 수비 덕분에 다른 아마추어팀보다 실점률이 현저히 낮다”고 들려줬다.
김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재믹스가 전국구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김 회장은 “K5리그는 클럽 회비로 비용 충당이 어렵다. 재정 지원은 대부분 제가 한다”면서 “제가 어렸을 때 어렵게 자랐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축구 하는 게 안타까웠다. 이들이 마음 편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은 “대한축구협회(KFA)의 K5·6·7리그 승강제 시스템 도입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하다. 덕분에 팀 운영과 리그 운영이 체계적으로 잘 잡혔다”며 “재믹스의 목표는 K5 챔피언십 우승이다. 3년 연속 준우승만 했는데 올해에는 우승컵 한번 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은호 회장의 바람대로 재믹스는 창단 첫 K5리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충북 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5리그 챔피언십에서 전남목포시 갓당대를 4-0으로 꺾고 K5리그 전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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