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1-2022 FA 시장에서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3인방에게 다시 선택의 시간이 찾아왔다.
나지완(KIA), 서건창(LG), 장원준(두산), 오선진(삼성)이라고 FA를 신청하고 싶지 않았을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전략적’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우선 나지완은 사실상 시즌 초반부터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전반기를 마치고 은퇴를 결심했다. KIA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홈런타자(221홈런)를 위해 성심성의껏 은퇴식을 준비했고, 나지완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건창, 장원준, 오선진의 속내는 어떨까. 장원준은 이미 몇 차례 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산으로부터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될 위기도 있었지만, 이승엽 신임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전성기 기량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긴 이닝을 던져보며 새로운 경쟁력을 시험하기도 했다.
서건창과 오선진은 오리무중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에도 좋지 않았다. 77경기서 타율 0.224 2홈런 18타점 39득점. 주전 2루수 경쟁서 완전히 밀렸다. 외국인타자 로벨 가르시아의 퇴단 전후로 다시 주목을 받았지만, 끝내 주전을 탈환하지 못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서도 4경기서 타율 0.182 1타점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서건창이 FA 자격을 행사할 경우 A등급이다. 현재의 경쟁력으로 A등급이라면,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마침 넥센 시절 황금기를 함께한 염경엽 감독이 LG에 부임했다. LG에서 부활의 조건이 갖춰진 상태다.
오선진은 서건창과 상황이 좀 다르다. 올 시즌 100경기서 타율 0.276 3홈런 24타점 30득점 OPS 0.668을 기록했다. 23경기서 타율 0214 2타점에 그친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성 내야에서 백업으로 쓰임새가 있었다. C등급이라서 상대적으로 이적에 대한 부담도 적다.
FA는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선택할 권리는 철저히 선수에게 있다. 이미 나지완은 선택을 마쳤고, 나머지 3인방의 선택은 곧 공개된다. FA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본인들의 야구인생에선 너무나도 중요한 디시전이다.
[위에서부터 서건창, 장원준, 오선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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