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군가가 제안을 한다면, 기꺼이 그 아이디어를 즐길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트레이드설은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직접 “불가능”을 외치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걸 곧이 곧대로 믿는 미국 언론들은 없다. 결국 오타니의 이적은 시간과 방식이 관건일 뿐, 언젠가 일어날 운명이기 때문이다.
오타니 이슈 관련,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소토는 2024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지만, 올해 트레이드 루머도 있었다. 물론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적 불가를 외쳤다. 그리고 소토에게 15년 4억4000만달러(약 5821억원) 연장계약을 제시했다.
그런데 소토가 이를 거부하자 워싱턴의 스탠스가 180도 바뀌었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 역시 이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블리처리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와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중 한 명은 2022-2023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의 상급자들은 곧 FA가 될 선수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얘기한다. 그들은 최소한 만연한 추측이 루머의 불똥이 되기 전에 통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구단을 내놓은 상태다. 매각을 앞두고 오타니를 데리고 있어야 구단 가치가 올라간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결국 아테 모레노 구단주가 골치 아픈 오타니 거취 문제를 새로운 구단주에게 떠넘기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구단의 소유주가 누구든, 시간은 에인절스의 편이 아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면 FA다. 새 구단주가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정도 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오타니를 FA 시장에 보내면 잡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니,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빅마켓 구단들이 ‘메이저리그의 아이콘’이 된 오타니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29세로 앞날이 창창하다.
에인절스로선 2023-2024 FA 시장이 열리기 전 어느 시점에선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야 최고급 유망주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FA 시장에 보내서 빼앗기면 손에 쥘 수 있는 게 없다.(형식상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서 드래프트 보상 픽을 얻을 뿐이다)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임박한 시점에 처리할 수도 있지만, 올 겨울에 트레이드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게 미국 언론들 시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들은 비공개로 트레이드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적어도 누군가가 제안을 한다면 기꺼이 그 아이디어를 즐길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 중 데버스가 아마도 이적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클 것이다. 그래도 데버스나 오타니 중 한 명이 트레이드 될 확률은 비슷하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