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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김연경(34, 흥국생명)도 홈경기장 열기에 감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승점 14점(5승 1패)이 된 흥국생명은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권순찬 감독 새롭게 부임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까지 더해지며 엄청난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홈과 원정 가릴 것 없이 김연경을 보기 위해 배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공사전은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 첫 주말 경기였다. 더욱이 흥국생명이 2위에, 도로공사가 3위에 오르면서 치열한 경기가 예고됐다. 경기 전부터 구름 관중이 예고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9일 홈경기 좌석 예매가 5,000석이 넘었다고 밝혔다.
5,8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삼산체육관이기에 매진이 기대됐다. 당일 현장 판매가 시작되고 약 경기 한 시간 반 전에 흥국생명 관계자는 5,800석 매진을 전했다. 이번 매진은 이번 시즌 세 번째 매진 사례며 4년 만에 5,000 관중 돌파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홈 팬들은 엄청난 함성으로 흥국생명을 응원했다. 만원 관중의 힘을 받은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사했다. 김연경, 옐레나 좌우 쌍포와 함께 이주아까지 득점에 가담했고 여유롭게 1, 2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장기인 수비가 살아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틈을 파고들었고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잠시 흔들렸던 흥국생명은 5세트에서 잃어버렸던 집중력을 다시 찾았다. 특히 15점에 다가갈수록 한 점 한 점에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면서 분위기를 탔고 5세트를 따내며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관중들의 열기에 흥국생명 구단도 놀란 모습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이전 홈경기에서도 클래패 소리가 컸지만 오늘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경기장이 다 핑크색이라서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분위기에 영향이 있었음을 전했다.
프로 17년차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연경에게도 놀라운 광경이었다.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환호소리가 들리면서 즐거웠다. 국내에서 뛸 때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뛴 게 처음 같은데 국가대항전 같았다. 앞으로 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분명 아쉬움은 있는 경기였다. 도로공사가 잘하는 팀이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1라운드 성적은 만족스럽다.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즌 전에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구 외적으로 다른 것들을 또 보면서 시야도 넓어졌다. 저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몸상태가 좋기 때문에 계속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홈팀도, 원정팀도, 배구 레전드에게도 뜨거웠던 5,800명의 만원 관중이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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