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김민재(25, 나폴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고 겪은 걸 축구대표팀에 심어주려고 한다. 든든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축구대표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표 선수로 김민재가 착석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많은 경기 소화하고 월드컵에 왔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많은 경기 뛰고 왔다. 월드컵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다. 하루빨리 팀 훈련에 합류해서 같이 운동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는 팀에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경기장에서 많이 희생하겠다. 모두가 그렇게 할 것이다. 하나가 되어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의 수비 파트너는 김영권이다. 이에 대해 “영권이 형이랑 예전부터 해왔던 걸 계속하겠다. 실수했던 부분만 다시 돌려보고 조심하겠다”고 했고, “대표팀은 포백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감독님이 쓰리백을 요구하면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어떤 전술을 쓸지 감독님에게 달려있다. 저는 어떤 전술이든 소화할 수 있다”며 전술 소화 능력을 자신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에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하자마자 정상급 수비수로 도약했다. 그는 “제가 세리에A 넘어오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적응해가는 단계에서 월드컵에 나왔다. 세리에A에서 경험한 템포를 대표팀 선수들과 공유하겠다. 경기장에서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비 상황에서 잘 공유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전에는 타이트하게 경기 뛴 적이 없었다. 나폴리로 이적한 다음에는 매경기 힘들고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항상 치열하게 경기했다”며 빅리그 반시즌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리버풀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4일에 H조 1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누녜스가 나폴리랑 할 때 선발은 아니었다. 후반에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누녜스는 적극적인 선수다. 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겠다”며 웃었다.
나폴리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우루과이)도 이번 월드컵에 나온다. 김민재는 “올리베라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올리베라의 장단점을 우리 한국 선수들에게 알려주겠다”고 귀띔했다.
주장 손흥민을 지켜보는 후배 입장에서 김민재는 “흥민이 형은 대표팀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다. 어떤 팀이랑 붙든 1골, 2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고,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흥민이 형이 어떤 압박감을 받으며 축구 하는지 알게 됐다. 팀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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