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RC+(조정득점생산력) 120~125에 가까워질 것이다.”
최지만은 2023시즌에 연봉조정 3년차다. 즉, 예비 FA 시즌이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최지만의 내년 연봉이 450만달러(약 59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올해 최지만에게 320만달러를 줬다. 그러나 450만달러 수준까지 감당하지 못한다고 판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했다.
그런 최지만에게 2023시즌 연봉보다 중요한 건 2023시즌 성적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으면 몸값은 어느 정도 뛰어오르게 돼 있다. 내년 퍼포먼스에 따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
팬사이디드에서 피츠버그를 다루는 럼 번터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의 수비 시프트 금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메이저리그는 2023시즌부터 야수들의 과도한 시프트를 금지한다. 최지만처럼 잡아당기는 좌타자의 생산력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럼 번터에 따르면 최지만의 지난 시즌 잡아당긴 타구의 비율은 40.7%로 리그 평균 36.8%보다 높았다. 시프트가 사라지면 최지만의 조정득점생산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wOBA (가중출루율)도 시프트를 전개할 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럼 번터는 “최지만은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시프트 금지 규정 때문에 멋진 시즌을 만들 수 있다. 2018년 이후 120wRC+를 기록한 자유계약선수(FA) 1루수는 호세 아브레유(127)와 앤서니 리조(126)가 있었다. 최지만은 다음시즌에 훨씬 나아질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했다.
최지만이 탬파베이 주축 1루수로 자리잡은 2019년부터 팬그래프 기준 wRC+는 122, 104, 117, 115였다. 럼 번터는 “시프트가 없으면 최지만은 뛰어난 타자다. 시프트가 켜져 있을 때 꾸준히 평균 이하의 타자였다. 그것은 최지만의 타격 잠재력을 제한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럼 번터는 "최지만은 이미 좋은 타자이지만, 새로운 규정에서 훨씬 나아질 수 있다. 확실히 그는 좋은 컨택을 했지만 시프트에 직접 타구를 날린 게 많았다. wOBA가 0.320~0.330에서 0.340~0.350로만 간다고 해도 업그레이드다. 또한, 최지만의 xwOBA는 0.337로 0.340에 매우 가깝다. 그렇게 한다면, 과거의 110~120 wRC+ 보다 120-125 wRC+에 가까워질 것이다"라고 했다.
최지만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내년 1월 출국을 목표로 재활한다. 예년보다 빨리 미국으로 돌아가 2023시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올 시즌 부진을 반복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2023년은 수비시프트 금지와 함께 예비 FA 최지만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다.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