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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 영국 대표팀이 출국전 축구협회장인 윌리엄 왕자의 선물을 받고 감격해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준 맞춤형 선물은 영국 축구 대표팀의 역사가 담겨 있었다.
영국 언론은 16일 윌리엄 왕자가 모든 잉글랜드 선수에게 선물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 15일 영국 축구대표팀을 만났다.
윌리엄 왕자는 전체 선수단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 선수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진을 보면 해리 케인을 비롯해서 잭 그릴리쉬 등과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수 있다.
눈길을 끈 것은 선수들에게 준 맞춤형 선물이었다. 맞춤형 선물이라고 한 이유는 각 선수들이 받은 선물이 모두 달라서다.
우선 해리 케인이 받은 선물 상자를 열면 자신의 등번호 9번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15명의 이름이 보인다. 이름 밑에는 15명의 선수 사진이 들어있다.
이것은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영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16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래서 해리 케인을 제외한 15명의 선수 이름이 적혀 있다. 당연히 15명은 당시 9번 등번호를 달고 뛴 선수들이다,
해리 매과이어의 사진을 보면 등번호 6번이 보인다. 그동안 6번을 달고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보비 무어, 데리 버쳐, 존 테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6번 선배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그만큼 자부심을 가져야하고 그 자부심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인지 케인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Pride in the shirt(영국 유니폼을 입은 자부심)’이리고 적고 영국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사자 세 마리의 이모티콘을 붙였다.
왕자는 선수단 전원에게 자신의 등번호가 적힌 상자와 똑같은 배번을 달고 뛴 선배들의 이름이 적힌 선물을 주었다.
매괴이어의 사진에는 게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카타르 월드컵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 출전하는 16번째 대회’라고 적혀 있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리는 모든 커뮤니티의 모든 연령대의 5,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사람을 기억할 것이다”며 “자부심을 갖고 역사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윌리엄 왕자도 “선수들과 감독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다”며 “서로를 위해 뛰고 서로를 응원하고 즐기기 바란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정말로 잉글랜드 국민들이 여러분의 뒤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여기에 왔다. 잉글랜드 국민들 모두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있다. 파이팅”이라고 당부했다.
[사진=해리 케인 SN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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