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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안토니(22, 맨유)는 자신이 빈민가 출신이며 그래서 부담감이 없다고 밝혔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함께 AFC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9500만 유로(약 1300억 원)에 보너스 500만 유로(약 70억 원)였다. 안토니는 데뷔전이었던 아스널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전에서 득점하며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맨유에서 11경기 3골을 기록했다. 10월 말부터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안토니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쓴 글을 통해 자신의 어릴 때 얘기를 전했다. 그는 "나는 지옥에서 태어났다. 그것은 농담이 아니다. 내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자란 빈민가는 사실 '작은 지옥'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여러분이 정말로 나를 이해하고 싶다면,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해야 한다. 나의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썼다.
이어 "그곳은 악명 높은 곳이다. 우리 집 현관에서 15보 떨어진 곳에는 항상 마약상들이 손으로 물건을 건네며 장사하고 있었다. 그 냄새는 우리 집 창밖에서 계속 났다"라며 "우리는 총을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서 무섭지도 않았다. 그것들은 일상생활의 일부에 불과했다. 우리는 경찰이 우리 집 문을 부수는 것이 더 두려웠다. 한 번은 누군가를 찾아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물론 그들은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안토니는 2018년 1월 상 파울루 유스팀에서 상 파울루 B팀으로 콜업됐다. 이어 1년 뒤 상 파울루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 파울루에서 37경기 4골 6도움을 기록한 안토니는 2020년 7월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82경기 24골 22도움을 올린 뒤 맨유로 왔다.
안토니는 빈민가에서 축구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형은 나를 광장으로 데리고 가서 축구했다. 빈민가에서는 모든 사람이 경기한다. 아이, 노인, 교사, 건설 노동자, 버스 운전사, 마약상, 갱단이 함께한다. 그곳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라며 "처음에는 맨발로 피가 날 때까지 뛰었다. 제대로 된 신발을 살 돈이 없었다. 드리블은 항상 내 안에 있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3년 만에 빈민가에서 아약스, 맨유로 갔다. 사람들은 항상 내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문을 열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라며 "솔직히 축구장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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