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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이 책을 썼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나와 '책 머리말에 비장함과 결기가 느껴졌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이 책을 쓰는 동안 법 고전 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면서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고도 했다.
이어 니체의 말을 인용한 진행자가 '조국을 제거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조 전 장관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은 "당장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며 "그 다음에 이 험난한 시간에 우산을 같이 씌워주었던 사람들. 친구들. 벗들. 그리고 음양의 성원을 보내주었던 시민들. 그 덕분인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전 장관은 "2019년, 2020년 시점에는 온 가족이 수사를 받고 기소가 된 상황이라 건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면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해 일부러 꾸준히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했다. 육체적 고통이 있으면, 정신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그것을 통해 몸이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전 장관은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혁명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불법을 저질렀는지는 필요 없다. 불법이 아니라도 예컨대 무능이라고 하더라도 탄핵이 가능하다"며 "그 탄핵 결정은 법률가들의 집단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집단인 상원이 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조 전 장관이 직접 선택한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는 책이다.
지난 9일 출간해 예스24 베스트셀러 7위로 데뷔한 이 책은 11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2위를 기록 중이다.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계정 커버 이미지로 올린 바 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받아 석방되자 "오늘부로 정 교수의 정양에 집중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한 SNS를 접는다"면서 "여러분들과 나눈 귀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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