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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AGAIN 2002'를 외치고 있다.
브라질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거의 모든 언론과 전문가, 선수들까지 브라질을 우승 후보에서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실제로 브라질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필두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등 초호화 군단을 완성했다. 골키퍼를 시작으로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가장 완벽한 라인을 구성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브라질이 진정 우승을 노릴 때가 온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은 2002 한일 월드컵이었다. 무려 20년이나 지났다. 축구 최강이라 자부했지만 20년 동안 유럽의 독주를 지켜보기만 했을 뿐이다.
2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브라질은 'AGAIN 2002'를 꿈꾸면서 한 명의 슈퍼스타를 소환했다. 우승을 이끈 그의 기운을 받아 우승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주인공은 바로 호나우두다.
2002년은 사실 호나우두의 독무대였다. 브라질은 C조 조별리그에서 튀르키예, 코스타리카, 중국을 가뿐히 넘고 16강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거침이 없었다. 벨기에, 잉글랜드, 튀르키예를 차례로 격파한 뒤 결승에서 독일마저 무너뜨렸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5회 우승팀이 등장한 것이다. 이 역사를 이끈 호나우두는 8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월드컵의 상징으로 올라섰다.
호나우두와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보낸 친한 동료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2002년 호나우두를 떠올렸다.
카를로스는 "호나우두와 함께 보낸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 나는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며 "호나우두는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 호나우두는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잊었다. 그는 그저 축구를 재미있게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2002년 호나우두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1998년 정신적 충격과 함께 스피드가 느려져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에 카를로스는 "1998년 호나우두보다 2002년 호나우두가 더욱 강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다른 브라질 대표팀 동료였던 지우베르투 시우바 역시 '미러'와 인터뷰에서 "호나우두는 그저 재미있게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였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해낸 선수였다"며 "호나우두는 훈련장에서 항상 '어떻게 상대를 이길 것인가'만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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