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다. 캐롯이 KGC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누가 보더라도 전력은 하위권이다. 현대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윙맨이 빈약하다. 그럼에도 이정현-전성현-디드릭 로슨 라인이 강력하다. 김승기 감독은 이들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전력의 최대치를 뽑아낸다.
여전히 사이즈가 큰 팀에 구조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직력이 약하거나 포워드진 사이즈가 아주 크지 않은 팀이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기본적으로 스크린을 활용한 연계플레이가 효율적이다.
특히 전성현과 로슨의 ‘빅-빅’ 2대2가 위력적이다. 로슨이 볼 핸들링을 하고 전성현이 스크린을 거는데, 스위치를 유도하면서 로슨이 미스매치 공략을 한다. 그렇다고 상대가 로슨에게 트랩을 가기도 어렵다. 그럴 경우 전성현에게 오픈찬스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이때 나머지 3명의 볼 없는 움직임도 좋다. 파생되는 찬스도 잘 살린다.
이날 캐롯은 전가의 보도를 많이 쓸 필요도 없었다. 가스공사가 자멸했기 때문이다. 스페이싱이 안 나는 현실, 포워드진의 부진, 외곽슛 난조 등이 겹치며 공수 언밸런스가 극심하다. 2쿼터가 끝날 때 캐롯의 54-30 우세. 이날 3점슛 20개를 던져 단 2개만 들어갔다. 성공률 10%.
캐롯은 3점슛 13개를 터트렸다. 성공률은 35%로 아주 높지 않았으나 과정이 매끄러웠다. 이정현이 22점, 로슨이 20점, 전성현이 16점을 올렸다. 전성현은 2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렸으나 이미 스코어가 크게 벌어진 터라 승부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고양 캐롯 점퍼스는 1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를 90-66로 대파했다. 4연승하며 8승3패로 KGC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가스공사는 4연패하며 2승8패로 최하위.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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