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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찰이 최근 뇌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의원은 검찰이 수사 중인 혐의와 무관한 돈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16일 노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의 자택에서 다량의 현금 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은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 등을 현금으로 보관한 것”이라고 검찰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현금이 압수수색 영장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이 발견된 내용이 검찰 외부로 알려진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이 같은 이유로 해당 현금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의원은 지난 2020년 사업가 박모(62) 씨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박 씨의 아내 조모씨로부터 2020년 2월 발전소 납품 관련 청탁을 받으면서 20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해 3~12월 용인 물류단지 개발, 태양광 사업 등의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박씨로부터 1000만 원씩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노 의원의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녹취록에는 박 씨가 지난 6월 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 “노 의원은 집사람과 코트를 선물할 정도로 친하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박 씨로부터 약 10억 원의 불법 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구속 기소했으며, 해당 수사 과정에서 노 의원 혐의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가 박모 씨와 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박 씨의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이며, 얼굴조차 모르는 박 씨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도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가리기 위해 시작된 무리한 수사는 ‘민주당’ ‘야당’이라는 글자를 아예 지우려는 것인가”라며 “정치, 기획, 조작 수사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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