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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 PSG)가 첫 공식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대학교 훈련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카타르 입국 후 처음으로 훈련하는 날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7일에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땅을 밟았다.
메시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유),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 파울로 디발라(AS로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 인기팀답게 전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몰렸다.
한국 취재진 일부도 한국 대표팀 훈련 취재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훈련장으로 향했다. 한국 훈련장에서 차를 타고 10여 분 달려가면 바로 아르헨티나 훈련장이 나왔다. 훈련장 근처에 도착하자 “아 저기가 게이트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사람이 붐볐다.
훈련장 게이트를 통과할 때도 철저하게 소지품 검사를 했다. 취재진이 몰린 탓에 게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렸다.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가 들렸다. 스페인어, 영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 등이 섞여서 들렸다.
어렵게 게이트를 통과해 훈련장에 도달했다. 모든 관계자들이 메시를 기다렸다. 곳곳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각국 기자들이 마이크를 잡고 현장 상황을 라이브로 전했다. 이들 모두 '메시가 어쩌고 저쩌고'하는 멘트를 마이크에 담았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하나둘씩 등장하자 웅성거렸다. 로메로, 디발라, 라우타로, 리산드로 등이 차례로 나타났다.
총 17명이 나왔다. 골키퍼 3명과 필드 플레이어 14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들은 가볍게 몸을 풀며 본훈련을 준비했다. 취재진의 카메라는 메시가 나올법한 문을 향하고 있었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은 단 15분. 끝내 메시는 나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관계자가 “15분 공개 훈련이 모두 끝났습니다”라며 취재진을 돌려보냈다. 카메라 장비를 챙기면서 “메시는 왜 안 나오는 거야?”, “다친 거 아냐?”, “오긴 온 거야?”라면서 불퉁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300여 취재진은 발길을 돌려 훈련장을 나갔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되어 있다.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1차전은 22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26일에는 멕시코를 상대하고, 30일에 폴란드와 붙는다. 16강에 진출하면 D조의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중 한 팀과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 이후 3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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