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19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샤하니아 스포츠클럽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카타르 입국 후 처음 임하는 훈련이었다. 호날두와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이상 맨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등 스타가 즐비한 팀답게 전세계 취재진이 몰렸다.
그중에서도 호날두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훈련장 게이트에서 대기하던 각국 기자들은 저마다 “크리스티아노”를 말하며 취재를 준비했다. 해당 언어를 몰라도 호날두 얘기라는 건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오후 5시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왔다. 5시 30분부터 훈련이 시작됐다. 미디어에 공개된 시간은 단 15분. 포르투갈 선수들은 15분간 가볍게 몸을 풀며 본훈련을 준비했다.
호날두는 칸셀루, 브루노 등과 함께 공돌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잠시 훈련이 중단됐을 때는 특유의 드리블 연습을 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더 빠른 속도로 터졌다. 그러던 중 호날두가 갑자기 슈팅을 때렸다. 슈팅 훈련도 아니었고, 골대에 골키퍼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때도 셔터 소리가 빨라졌다.
포르투갈 축구협회 관계자는 15분이 지나자마자 “공개 훈련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세요”라며 취재진을 돌려보냈다. 훈련장 밖에 나와서도 각국 취재진의 리포팅은 계속됐다. 한 포르투갈 방송사는 기자에게 “한국 기자인가?”라고 물으며 인터뷰를 요청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난다. 두 팀의 역대 두 번째 맞대결이다. 첫 번째 경기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16강에 올랐고,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호날두와 한국 축구의 만남도 두 번째다. 2019년 7월에 호날두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였다. 예상과 달리 호날두는 단 1분도 경기에 뛰지 않는 ‘노쇼 사태’를 벌였다. 결국 야유만 받다가 한국을 떠났다.
18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기자회견에 나온 수비수 김태환은 “호날두의 그 사건(노쇼)을 기억한다. 이번에 호날두를 만나면 더 강하게 상대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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