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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올빼미’가 침체에 빠진 충무로의 구세주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미스터리 한 줄 역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팩션 스릴러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겨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렸다.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역사적 미스터리에서 출발하는 이 영화는 낮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맹인 침술사라는 신선한 설정을 결합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000만 영화 ‘왕의 남자’ 조연출 출신 안태진 감독은 "한 축에는 보통 '팩션'이라고 부르는 실제 역사와 가상의 인물이 결합된 이야기, 다른 한 축에는 목격자 스릴러가 있다. 이 두 가지 축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 균형을 잡으면서 끌고 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빼미’는 완성도 높은 사극 서스펜스 스릴러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솜씨는 히치콕을 떠올릴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한다. 과연 소현세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이 영화는 목격자의 시선으로 당대 신구 권력의 대립과 다툼을 팽팽하게 담아내 호평을 받고 있다.
제작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의 사극 제작 노하우도 눈에 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드라마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사극이자 민중 저항사의 관점으로 시대상을 조명해 수작으로 평가 받는 ‘녹두꽃’을 제작한 바 있다.
씨제스는 ‘올빼미’의 시나리오 초고 단계부터 합류해 웰메이드 사극 영화를 완성했다. 여기에 김태경 촬영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심현섭 의상 감독, 홍승철 조명감독 등 충무로 명품 제작진이 합류해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스릴러를 만들었다.
특히 주인공 ‘경수’(류준열)가 앓고 있는 주맹증에 대한 묘사를 위해 제작진의 노력은 특별했다. ‘독전’‘사도’를 연출한 김태경 촬영감독은 “태양 촛불, 등불 등 광원의 느낌만 어렴풋이 있고 빛이 다 번지며 초점이 없고 밝고 과장된 이미지로 표현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진은 수 많은 논의를 통해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맹인의 시점인 ‘블랙아웃’이 아닌 ‘화이트아웃’으로 스크린에 표현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독전’ ‘기생충’의 미술팀은 각 공간 마다 인물이 표현되고 영화적 재미를 한층 더하는 미장센을 선보인다. 이처럼 시나리오의 강점인 ‘주맹증’을 활용해 극의 서스펜스를 더하고 전체적인 사극의 미장센을 이끄는 것은 제작사의 뚝심있는 선택과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배우 캐스팅도 충무로 베테랑과 블루칩 배우들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유해진, 류준열을 비롯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등의 베테랑과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충무로가 주목하는 블루칩 배우들의 만남이 엄청난 시너지를 뿜어낸다.
제작에 뛰어든지 채 10년이 되지 않은 씨제스는 명품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전문 콘텐츠 제작사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웰메이드 영화가 살아남는 트렌드에 공력을 집중한 ‘올빼미’는 색다른 접근, 신선한 소재, 그리고 만듦새가 좋은 미장센으로 극장에서 봐야 더 좋은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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