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김진수(30, 전북현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역전극을 보고 감명받았다.
김진수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왔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왔다.
-방금 전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2-1로 이겼다.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강팀이 질 수도 있다. 같은 아시아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이겨서 축하한다. 사우디가 아르헨티나 이긴 것처럼 우리도 월드컵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어제 경기장 답사하면서 혼자 생각하더라.
많은 생각을 했다. 월드컵 출전 기회가 8년 전에도 있었다. 경기장 잔디 위에 올라가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에 오기까지 겪었던 아픔들, 고생했을 가족들을 생각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 대표팀이 잘하면 지난 아픔의 시간들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막판에 부상이 있었다.
부상을 당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올 시즌 많은 경기 치렀다. 소속팀에서도 잘하고, 대표팀에서도 잘하고 싶었다. 마지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다쳤지만 90분 풀타임을 뛰고 싶었다. 전북이 FA컵 우승한 다음에 월드컵에 오고 싶었다. 월드컵 시즌마다 부상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번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수가 느끼는 여름 월드컵과 겨울 월드컵 차이
제가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왔으면 여름 월드컵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 대회에 뛰어보지 않아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기존대로 했으면 유럽 선수들은 시즌을 끝나고 월드컵을 했을 거다. 제가 느끼기에는 올해 K리그 일정이 빡빡했다. K리그 선수들에게 힘든 점이 있다. 저 역시 근육 부상을 당했다. 결과적으로 제가 월드컵에 왔다. 변수는 있을 것이다.
-벤투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얼마나 이행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해온 축구가 뭔지 잘 안다는 게 장점이다. 저희가 지금까지 해온 축구를 의심해본 적은 없다. 물론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 얼마나 잘 해낼지 기대도, 걱정도 있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이 많다.
-손흥민 상태는 어떠한가
흥민이는 건강하게 잘 있다. 감독님이 출전시킬지 저는 모른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원들에게 힘을 준다.
-붙어보고 싶은 상대 공격수는
어떤 한 명을 상대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누구와 뛰든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제가 그 선수들을 어떻게 막고, 어떻게 연구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누구를 막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다 막아야 한다.
-손흥민, 김민재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다
흥민이와 민재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같은 동료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느낀다. 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저는 월드컵이 처음이다. 이전에 월드컵 다녀온 선배,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서로가 서로에게 도와주려고 한다. 잘 안 풀리면 그 자리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잘 가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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