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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바리바앙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날 쯤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가 골문 앞으로 올라온 공을 펀칭하기 위해 점프하다 수비수 야시르 샤흐라니와 충돌했다. 우와이스의 무릎이 샤흐라니의 턱을 강타한 것.
턱을 가격당한 샤흐라니는 곧바로 정신을 잃었고 떨어지면서도 머리부터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는 그라운드에 엎드린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가해자인 골키퍼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기에 곧바로 심판에게 큰 부상이라며 소리쳤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수십초가 지난 후 주심이 이를 발견하고 의료진 투입을 요청했지만 샤흐라니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골키퍼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동료의 안타까운 부상을 지켜만 볼 뿐이었다.
거의 5분이 흐를 즈음 들것에 옮겨진 샤흐라니는 엄지를 들어 올려 정신이 돌아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 투데이는 “검진 결과 그의 턱과 얼굴 뼈가 부러졌고 이빨도 일부 손상됐다, 내출형 증세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 결국 사우디측은 그를 독일에서 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집에서 승리의 순간을 가족들과 지켜본 사우디의 최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의 개인 제트기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1로 승리,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는 28개월동안 이어온 3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샤흐라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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