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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 광적인 아르헨티나 축구팬과 딸 사이의 논쟁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벌써부터 아르헨티나에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멕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1-2 역전 패배를 당했다. 2차전이 중요하다. 멕시코에 잡히면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우승의 꿈도 사라진다.
아르헨티나 축구팬 입장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마르카'는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그 어떤 나라의 축구팬들보다 열정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정말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열정을 가득 품은 한 아르헨티나 축구팬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의 딸 졸업식이 열린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멕시코전과 시간이 겹치는 것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정중하게 졸업식을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딸은 아주 오래전에 정해진 날이라 졸업식 날짜를 변경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버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딸에게 말했다. "나는 나의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맹세할 수 있다. 나의 딸에게 기꺼이 신장도 떼어줄 수 있다. 하지만 제발 나에게 이 경기를 보지 못하도록 하지 말아 달라. 경기를 보지 못할 수 있는, 경기 관전을 방해하는 그 어떤 요구도 하지 말아 달라. 나의 딸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이 사연을 소개한 '마르카'는 결론을 내렸다. 가족보다 축구라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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