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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울 신촌에서 생활고를 겪던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사건을 두고 "약자와의 동행을 약속했지만 빈곤의 현실에 국가와 정부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조세일보에 따르면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수원 세 모녀의 비극을 목도한 지 석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빈곤 약자의 죽음이 일어났다. 죄송하고 애통한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이 순간에도 비극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비극을 멈출 수 있도록 언행일치의 국정운영을 해나가길 바란다"며 "말로만 그치는 빈곤층과 약자에 대한 보호,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은 국민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난 때문에 생을 포기하는 이웃들을 구해드리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어찌 선진국이라 할 수 있으며, 공화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복지사각지대 대책을 다시 점검해서 현장의 빈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정치가 더이상 입에 발린 약자 복지, 죽음 후의 애도로만 이 상황을 반복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23일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서대문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녀는 지난해 11월 임차계약을 한 뒤 10개월 치 월세가 밀려 보증금도 모두 공제됐으며 건강보험료, 통신비 등도 연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모녀는 주소지가 이전 거주지로 등록돼있던 탓에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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