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2번째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은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H조 편성됐다. ‘마이데일리’는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를 하석주와 함께한다. 선수 시절 ‘왼발의 마법사’라 불리며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섰던 그는 A매치 94경기에 출전했고,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등 2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의 왼발만큼이나 날카로운 관전평을 소개한다.
너무 아쉽다. 일방적인 경기를 했는데 1골만 더 넣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운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좋은 경기력이었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전문가들은 2-0 스코어에서 언제 2-1로 되는지를 유심히 바라본다. 한국은 후반 12분 2-1을 만들었다. 동점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리고 3분 뒤 2-2가 됐다. 역전까지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런 상황을 만든 선수가 이강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뒤지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교체 투입 시킨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이강인이 들어가자마자 골을 빼앗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머리로 넣었다. 위협적인 프리킥 실력도 자랑했다. 이강인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대한 큰 부담감 없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조규성도 정말 잘했다. 그는 준비된 선수다. K리그 득점왕이고, 상무에 있을 때 웨이트를 엄청 많이 했다고 들었다. 성실한 선수로 월드컵을 대비히 많은 준비를 했다. 키가 큰 선수지만 많이 뛴다. 몸싸움도 강하다. 그렇게 헤딩 골을 넣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축구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은 것 같다.
분위기가 최고조로 왔을 때 실점을 한 게 너무 너무 아쉽다. 이후 한국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가나가 내려서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모든 국민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이 됐을 것이다. 정말 잘했다.
마지막 코너킥은 주는 것이 맞다. 추가시간 10분을 줬고, 심판은 1분 정도 있다가 종료 휘슬을 불었다. 내가 봤을 때 최소 2분은 줘야 했다고 본다. 정말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는데 심판이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이 동점으로 가는 분위기도 망쳤다.
벤투 감독도 너무 아쉬워서 강하게 항의를 한 것 같다.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나 역시 너무 화가 나 거친 말이 나왔다.
정리 = 최용재 기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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