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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르투갈 대표팀과의 불화설에 휩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을 깼다. 그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외부 세력에 의해 무너지기엔 우린 너무 강한 팀이고, 적 때문에 겁에 질리기엔 우리는 너무나 강한 나라”라고 썼다.
앞서 일부 포르투갈 매체들은 호날두가 대표팀에 불만을 품고 ‘월드컵 캠프에서 하차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에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하차 협박은 없었다”며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스위스와의 16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호날두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에서 벤치에 앉은 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는 포르투갈의 A매치 31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한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고,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부재 속에서도 6대1로 대승을 거뒀다. 게다가 호날두를 대신해 전방 공격수로 나선 2001년생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스포트라이트는 완전히 호날두를 빗겨갔다.
호날두는 자축하는 동료 선수들 틈에 오래 머물지 않고 일찌감치 라커룸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후 여러 매체들은 “호날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리고 호날두가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게 월드컵에서 하차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내홍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날 입을 연 호날두는 ‘하차 협박설’을 부인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포르투갈은 가장 진정한 의미의 팀으로,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끊임없이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소속팀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감독들을 저격한 인터뷰로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고, 결국 계약을 해지당했다. 최근엔 이른바 ’팬 휴대전화 패대기 사건’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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