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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오은영 박사가 거액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율희의 육아관을 지적했다.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연예계 최연소 아이돌 부부 최민환, 율희 부부가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최민환은 "사실 아내는 넷째를 원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민환과 율희는 아들 하나와 쌍둥이 딸을 두고 있는 삼남매의 부모.
율희는 "지금도 주변에 신생아를 보면 '하나 더 낳을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민환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아이 하나가 더 생기면 5인승 차를 못 탄다. 삶의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며 단점을 꼽았다.
이어 "이사를 가더라도 아파트 방이 몇 개가 있어야 하고 이런 게 생기지 않느냐. 그런 걸 감안을 하면 지금이 딱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율희는 여전히 넷째 생각이 있다며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의 고민 토로 시간. 최민환은 "율희 같은 경우 쓸데없는 고민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좋은 유치원을 보내고 싶다고 해서 좋은 유치원을 보내고 있다. 아침 등원하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율희는 "어느 엄마나 아이들에게 다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느냐. 영어 유치원에 발레까지 하고 있는 곳이라 아이 3명에 기본으로 한 달 800만 원은 나간다"며 "꽃도 원내에 다 있고 키즈 카페 형식으로도 되어있고 나한테도 만족감이 크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민환은 "나 같은 경우 남들처럼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 어린이집도 안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내는 토요일은 레고랜드, 일요일은 에버랜드, 월요일은 서울랜드를 간다. 이런 식으로 투어를 하는 느낌이 든다"며 고충을 고백했다. 율희는 "티켓만 7~80만 원이다. 패스트 트랙"이라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자녀 교육 방식을 두고 갈등이 생긴 두 사람. 이를 모두 들은 오은영 박사는 "할 말이 엄청 많다.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관의 차이가 크다. 부부 싸움 3대 원인 중 하나"라며 "두 분 사이에 교육관 차이가 분명히 있다. 이걸 자세히 들어보겠다"고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먼저 최민환은 "발레 유치원은 너무 좋은데 문제가 뭐냐면 평일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을 다 써야 한다. 심지어 화요일, 목요일은 아들의 개인 레슨이 따로 있다. 하루에 3번을 다녀와야 한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안나더라. 아이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우리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율희는 "나도 통학시간이 걸렸고 나도 개인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런데 어릴 때나 이런 거 해보지 언제 얘네를 따라다니면서 해주겠나 싶은 마음에 결정하게 됐다"며 반박했다.
현재 두 사람의 큰 아들 재율이는 만 4세, 두 쌍둥이 아린이와 아윤이는 만 2세. 오은영 박사는 "만 4세, 만 2세 아이들이 매일 하기에는 1시간 30분 통학 거리가 멀다. 작은 문제가 아니다. 성인도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면 굉장한 스트레스다. 그리고 피로가 누적이 된다. 차라는 좁은 공간에 엄마랑 오래 있긴 하지만 엄마는 앞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아이하고 질이 좋은 상호작용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적했다.
율희의 3일 놀이공원 투어도 도마에 올랐다. 최민환은 "아이가 살아가면서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 같은 경우 잘 사 주는 편이다. 원하거나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사러 간다. 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율희는 "우리 아이들은 떼쓰지 않는다"면서도 사고 싶을 때 사주지 않는 편이라고 인정했다.
오은영 박사는 "율희 씨는 대량 제공 육아를 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아이들을 빨리 많이 가르치면 잘 배울 거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율희 씨는 아이가 풍족하게, 최대한 많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의 대량 제공을 하는 육아를 하고 있다"며 해석했다.
이어 "떼를 쓰지 않아서 사주는 게 아니라 이게 아이에게 필요한지, 미리 아이하고 이야기되어 있는지에 따라서 장난감이 제공되어야 한다. 나갈 때마다 뭘 사 갖고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아이들은 건강한 좌절과 건강한 결핍을 경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율희는 "우리 집이 풍족하지는 못했다. 어떻게 보면 많이 부족했다. 우리 집 냉장고에 빨간색 딱지가 붙어 있던 게 기억난다. 내가 느낌으로 우리 집이 돈이 많이 있지 않구나 알았던 것 같다"며 "그때 워터파크에 친구들이 놀러 가는데 나는 못 갔다. 그게 아직까지도 기억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어린 시절의 아픔을 토해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결핍에서 오는 응어리를 아이들에게 대량 제공을 해주면 아이들이 행복할 거라 생각하는 거다. 본인의 결핍을 아이들에게 투사하는 거다. 약간의 기쁨과 만족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진단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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