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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가 산책 도중 누워 있다(왼쪽). 문 전 대통령이 마루의 유골함을 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마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다혜씨는 16일 페이스북에 3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대통령 취임 전인 2017년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마루를 기를 때부터 청와대에서 함께하던 모습, 퇴임 후 현재까지의 사진이 모여 있었다.
영상 말미에는 마루의 마지막 모습도 담겼다. 목줄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산책하던 중이었던 것 같은데, 마루는 갑자기 힘이 없어졌는지 문 전 대통령 옆에서 엎드려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런 마루를 지켜보고 있다. 다음 사진에서 마루는 담요에 덮인 채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 있었다.
이후 영상은 마루의 장례식 장면으로 이어졌다. 마루는 수의를 입고 있었고, TV 화면에는 ‘마루야 고마워’라는 글귀가 띄워졌다. 다혜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마루의 유골함을 묻는 사진도 공개했다. 마루의 유골이 묻힌 곳 위에는 꽃이 심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마루가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산책을 함께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다”며 “화장해 우리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며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라고 했다.
마루는 풍산개로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경남 양산 사저에서 기른 반려견이다. 최근 다혜씨가 유기견 지원 사업으로 만든 달력에도 마루의 삽화가 실려있다. 마루는 2018년 북한 김정은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암컷 풍산개 ‘곰이’와 7마리의 새끼를 보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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