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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시사평론가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관저에서 여당 소속 여성 의원들과 만찬자리를 가진 것과 관련해 "짜장면만 잡수셨겠나"라면서 김건희 여사가 사실상의 정치 행위를 했다고 맹폭격을 가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여성 의원들에게 대통령 배우자가 같은 여성으로서 새로 마련된 관저에서 점심 한 끼 내는 것을 놓고 이렇게까지 날선 비판을 낼 필요가 과연 있는지…"라며 "그런데 대통령 내외의 식사 초대에 대해 민주당은 또 진영 논리를 내세우며, 과도한 해석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라고 직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연주 평론가는 1일 '밥 한 끼의 의미'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식사하셨어요…?'가 인사 대신으로 쓰이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는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자'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사실, 아마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밥 한 번 먹는 일'은 우리에게 일상적이며 통과 의례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김어준의 유튜브에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식사 자리를 '선거 운동'에 빗대며, '대통령 내외가 밤낮으로 그러는 것을 보면…그 집(한남동 관저)에서 전당대회 있는 것 같다'는 비아냥을 내놨고,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식사 정치에 나섰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며(중략)…당무에 개입,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고 김건희 여사의 만찬을 평가하는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이전 정부들에서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청와대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은 비일비재했다"며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는 김정숙 여사가 단독으로 대기업 CEO들을 불러다 행사를 열기도 했었다"고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를 언급했다.
이어 "2019년 6월 20일, 김정숙 여사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10여 개 기업의 CEO급 고위 임원들을 비공개로 불러다 '인사말'을 하는 등 이례적 행사를 가졌었다"면서 "추후 이 일이 알려지자 당시 야당 측에서는 '위임받지 않은 통치 행위, 위임받지 않은 권력 행위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거나, '경제가 어려운데 대기업 CEO들이 영부인의 부름까지 챙겨야 하는가 싶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번 국민의힘 여성 의원 초대야말로, 대통령의 스킨십보다 더 편안한 가운데서의 단순한 식사 초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만약 전원이 아닌 일부만을 불렀다면, 또 그를 놓고 갖은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지 않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부른 사람은 이래서 부르고, 오지 못한 사람은 왜 못 왔는가 하면서 억측이 난무했을 것"이라면서 "우리 정치 분야의 양극단이 너무도 첨예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밥 한 끼는 그저 밥일 뿐. 식사는 죄가 없다"고 글을 끝맺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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