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시절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하며 2005, 2006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현역 은퇴 후 2017년 삼성의 2군 수비코치로 돌아온 박 감독은 1군 수비코치, 작전코치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 퓨처스팀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잘 이끌었다. 8월부터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허삼영 감독을 대신해 1군 감독 대행직을 맡았다. 당시 9위였던 삼성은 박진만 체제에서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했고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시즌이 끝난 뒤 박진만 감독 대행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박진만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수석코치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이병규 수석코치가 박진만 감독을 보좌한다. LG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병규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호주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 감독을 맡은 뒤 삼성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박진만 감독은 이병규 코치를 데려오게 된 이유에 대해 "나랑 성격이 정반대다. 나는 좀 묵묵한 편이다. 이병규 수석코치는 가만히 있지 않는 스타일이다"라며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선수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 나랑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삼성에 와서 첫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병규 코치만의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팀 분위기가 좀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병규 코치도 박진만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코치는 지난달 질롱코리아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박진만 감독은 나보다 어리지만, 박진만 감독의 야구를 배우고 싶다. 수비 야구를 하면서 자기만의 루틴대로 지켜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며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수석코치직을) 수락했다. 잘해보겠다"라고 했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년 만에 온나손을 찾게 됐다. 온나손에 도착한 뒤 박진만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온나손 사람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캠프 기간 준비 잘해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신임 감독과 신임 수석코치가 이끄는 삼성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박진만 감독(위), 이병규 수석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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