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흥국 잡은 김호철 감독의 너스레, "세자르 감독 오니까 잘하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IBK기업은행의 김호철 감독이 세자르 감독 효과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11일 오후 2시 15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25-12, 25-19, 24-26, 25-20)으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블로킹이 터지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무려 15개의 블로킹으로 흥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공격에서는 산타나가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 공격성공률 41%를 기록했다. 표승주와 김희진, 김수지도 각각 19점, 11점, 10점으로 힘을 더했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흥국에 따라 ‘맞춤 배구’를 했다. 일단 레프트 공격을 많이 이동시켰다. 또한 블로킹을 상대 공격수 높이에 따라 조절을 해서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이날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인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기자회견 후 경기장을 방문해 두 팀의 경기를 관람했다. 김호철 감독은 오늘 경기 활약의 비결로 “세자르 감독이 와서 선수들이 잘한 것 같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저번 경기에서 정말 못했다. 홈에서 무성의한 모습을 보여 선수들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많이 줬다. 오늘은 전부 칭찬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지는 팀이 힘들다. 이기는 팀은 계속 이기면서 흐름을 이어가는데 패배가 많은 팀은 다시 추스르고 정신력도 다듬어야 한다. 그런데 선수들 스스로 극복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팀이 원래 들쑥날쑥을 많이 한다. 오늘 모습을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했다.

3세트에 펼쳐진 김연경과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할 장면은 아니다. 서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 길게 언급은 안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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