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멍뭉이'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각본의 김주환 감독과 출연 배우 유연석, 차태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멍뭉이'는 견주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견'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영화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과 연출을 완성한 김주환 감독은 전작 '청년경찰'(2017)에서 보여줬던 두 남자의 이야기에서 두 형제의 이야기로 발전시켜 한층 공감 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유연석과 차태현은 지난 2008년 드라마 '종합병원2' 이후 15년 만에 재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브로맨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유연석은 "반려견들이 등장하는 한 커트 한 커트가 왜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지... 제가 찍은 작품인데 보면서 주책 맞게 눈물이 났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에 강아지가 없던 적이 없었다. 항상 집에서 아이들과 지냈다. 근데 너무 예쁜 아이들이 늘 곁에 있다가도 삶을 살아가는 속도가 사람과 다르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보내는 순간이 오지 않나. 그런 순간이 너무 힘드니까 외면하고 지냈다"라며 오열했다.
이내 눈물을 거두고 유연석은 "'멍뭉이' 촬영 때는 반려견을 안 키우고 있었다. 보내는 과정이 너무 힘든 걸 아니까. 영화를 작업하고 유기견 신을 찍으면서 확시을 갖게 됐다. 떠나보낼 때는 힘들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데려가서 함께 지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1년 후쯤 유기견 '유타'를 입양하게 됐다. '멍뭉이' 영향이 크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촬영하면서 제일 놀랐던 순간은 우는 신을 찍을 때 루니가 와서 안기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다른 신들은 제가 루니를 부르거나 간식으로 시선을 끌어 촬영했다면, 우는 장면은 어떠한 연출 없이 제가 울고 있는 와중에 루니가 스스로 달려왔다"라고 얘기했다.
유연석은 "'멍뭉이' 출연 제안을 받고 차분히 읽어본 뒤 이 대본은 거절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진심만 전달되면 그거 하나로 좋겠다 생각하고 이 영화에 참여했는데, 저한테는 남다른 작품으로 기억이 될 거 같다. '멍뭉이'의 작은 메시지와 진심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꼭 반려인분이 아니라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이고 가슴 따뜻해질 수 있는 영화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멍뭉이'에 대해 "요즘 관객분들이 빠른 전개, 자극적인 작품들에 많이 익숙해져 있지 않나. 저희 영화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큰 장점은 결이 많이 다르다라는 거다. 충분히 의미가 있는 영화이고 충분히 힐링하실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개'귀엽다라는 것,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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