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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마르코스 알론소(32·바르셀로나)는 맨유전에서 골을 넣고 아버지를 떠올렸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 측면 수비수 알론소가 넣었다. 후반 5분 하피냐가 올려준 코너킥을 알론소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캄프 누를 가득 채운 8만여 관중들이 동시에 함성을 질렀다.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기뻐 날뛰었다.
하지만 득점자 알론소는 침착했다. 지긋하게 눈을 감고 한 손을 들어올렸다. 얼핏 보면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 이유가 있었다.
경기 종료 후 알론소는 UEFA 인터뷰를 통해 “최근 며칠 동안 우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오늘 골을 넣고 아버지를 생각하며 작은 세리머니를 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나를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론소의 아버지 마르코스 알론소 페냐도 스페인 축구인으로 맹활약했다. 현역 시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오래 뛰었다. 알론소 페냐는 지난 2월 9일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3세.
아들 알론소는 맨유전 무승부를 아쉬워하며 “우리에겐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 맨유 원정에서 승리한 뒤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은 오는 24일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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