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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AS로마는 17일 새벽 열린 레드불스 잘츠부르크와의 유로파리그에서 경기 끝나기전 카팔도의 결승골에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잘츠부르크 감독인 마티아스 야이슬레가 결승골이 터지자 터치라인에서 광속으로 달리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모습을 본 조세 무리뉴 AC밀란 감독의 얼굴이 잔뜩 화난 표정으로 변했다. 여기에 사연이 있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17일 ‘잘츠부르크 감독이 포르투 터치라인 스프린트 축하 행사를 복사하면서 무리뉴 감독은 천둥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둥같은 얼굴’은 바로 화난 모습인데 거의 20년전 자신이 포르투에서 했던 세리머니이다.
왜 상대방 감독의 세리머니에 무리뉴가 화난 얼굴을 했을까? 기사 제목에 그 이유가 숨어 있다. ‘20년전 포르투’라고 한 것은 다름 아닌 무리뉴가 20년전 포르투 감독 시절 했던 유명한 세리머니이다.
‘무리뉴표 세리머니’인데 상대방 감독이 바로 코앞에서 똑같은 포즈를 취했고 그것도 팀의 패배를 확정짓는 골이었기에 무리뉴로서는 열받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AS로마의 승리가 예상되었었다. 무리뉴는 승리를 위해 타미 아브라함, 파울로 디발라, 네마냐 마티치를 포함한 강력한 선발 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일방적인 경기에서도 AS로마는 잘츠부르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를 앞두고 카팔도에게 한방을 먹고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무리뉴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더 선은 “화난 무리뉴의 한숨이 마치 땅이 갈라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2004년 3월 포르투 시절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열을 받아도 항의할 수가 없었고 화난 표정으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무리뉴는 당시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막판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이 터지자 올드 트래포드의 터치라인을 따라 포효했었다.
이같은 모습을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전에 본 적이 있는 포즈이다”라거나 “무리뉴가 홈에서 승리하면 똑같이 할 것이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무리뉴는 패배후 인터뷰에서 “이것이 축구다”라고 한마디했다.
[사진=더 선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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