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WBC 잠수함의 호투…공 10개로 3아웃, 추가 6개로 2아웃 추가

[마이데일리 = 투손 (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고영표에게는 완벽한 공인구 적응과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WBC(월드베이스볼크래식) 대표팀이 17일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NC와의 평가전을 가졌다.

1회초 김광현에 이어 2회초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무사 1루에서 NC서호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 플레이를 시켰다. 이후 오장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쓰리 아웃을 잡았을 때까지 공 10개를 던졌다.

경기 전 WBC대표팀 투수들은 1이닝씩 투구를 하면서 20개 내외의 볼을 던지기 약속돼 있어서 추가로 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안중렬은 헛스윙 삼진, 한석현은 1루 땅볼로 잡은 뒤 고영표는 더그 아웃으로 향했다.

경기는 8-2로 WBC대표팀이 승리했다. 선수단 미팅이 끝난 뒤 고영표는 락커룸이 아닌 1루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로 초등학교 동창이 피닉스에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직접 응원을 온 것이다. 고영표는 초등학교 동창과 약 10분간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함께 온 아내와도 이야기를 나눴고 꼬마 친구에게는 사인볼을 선물하고 안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지친 고영표에게 작은 활력소가 된 것이다.

고영표는 친구와 아쉽게 헤어지면서 지신의 아이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 했다. 고영표는 지난 2021년 결혼했고 2022년 11월 득남 했다.

경기 후 고영표는 "올해들어 타자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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