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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엎친 데 덮친 격 사태에 빠졌다"
미국 'MLB.com'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8일(한국시각) 최지만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패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13경기에 출전해 83안타 11홈런 52타점 36득점 타율 0.233 OPS 0.729으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낸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직후 최지만은 2023시즌 연봉으로 540만 달러(약 70억원)를 주장, 피츠버그는 465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하면서 이들의 갈등이 시작됐다.
최지만과 피츠버그는 연봉 신청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연봉 조정위원회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최지만은 2021시즌에 앞서 탬파베이와도 연봉을 두고 이견차를 보였다. 당시에는 최지만이 승리하면서 254만 달러(약 33억원)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봉 조정위원회가 최지만이 아닌 피츠버그의 손을 들어주게 됐다.
비록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피츠버그에 패소했지만, 2022시즌 최지만의 모습을 고려, 올 시즌 활약을 예상해 봤을 때 최지만은 적정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연봉 예상 적중율이 매우 높은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최지만의 2023시즌 연봉을 450만 달러(약 58억원)로 전망했는데, 이보다는 15만 달러(약 2억원)가 많은 돈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2022시즌이 끝난 뒤 흐름은 썩 좋지 않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몸담았던 탬파베이를 떠나게 된 것부터 그의 '꿈'이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까지 무산된 까닭이다.
최지만은 당초 WBC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태극마크'의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2022시즌이 끝난 뒤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발목을 잡았다. 피츠버그가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근거로 WBC 출전을 막았다. WBC 일정에 맞춰 재활의 시간을 갖고, 훈련을 진행하던 최지만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최지만은 WBC 출전이 불발된 이후 아쉬운 마음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피츠버그 팬들은 최지만을 향해 비판과 질타를 쏟아냈다. 그리고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지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담긴 기사를 전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할 최지만에 일본 언론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풀카운트'는 최지만의 연봉 조정 패소 소식을 전하며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WBC 출전이 무산됐고, 연봉 조정에서 패소했다"며 "최지만이 엎친 데 덮친 격의 사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풀카운트'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제이슨 맥케이 기자의 SNS에 달린 반응을 곁들이며 "지난해 11월 탬파베이에서 트레이드로 이적, 힘든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최지만.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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