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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밴드 넬(NELL) 보컬 김종완이 친형을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김종완은 28일 새벽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해 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 거란 의사의 말에, 1초가 한 시간처럼 느껴지길 바랐다"라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 할 때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표현해 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 갔길 간절히 바라본다. 더 열심히 할게. 지켜 봐줘"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이달 14일 김종완 측은 2022년 9월 모친상 5개월 만에 형제상 비보를 전했다. 고인은 작년부터 지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하 김종완 글 전문.
일이 바쁘단 핑계로, 함께 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으스러지게 후회함과 동시에, 고통은 느끼지 않고 있을꺼란 의사의 말에, 일초가 한시간 처럼 느껴지길 바랬다. 화장실을 다녀오려 잠시 손을 놓으려할 때 마다 아주 잠깐이지만 느껴졌던 손끝의 힘과,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던 동생의 음악이 흘러 나올때면 미세하게나마 또렷해지는 눈빛을 보며, 움직여지지 않는 육체에 갇힌 고통과 답답함 보단,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으니까. 수십년에 걸쳐 표현해주었어야 할 고마움과 사랑을, 단 며칠에 걸쳐 표현하려니 온갖 감정에 파묻혀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토록 힘겹게 들이쉬던 그 마지막 숨에 내 마음도 같이 담겨 흘러들어갔길 간절히 바래본다.
더 열심히 할께. 지켜봐줘.
Rest in peace brother.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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