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기쿠치 유세이(32,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시범경기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다. 2경기 합계 4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합계 4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2명의 타자만 출루시켰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아직 기쿠치를 믿지 않는다. 3년 3600만달러(약 468억원) 계약의 첫 시즌 부진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까. 기쿠치는 2022시즌 32경기서 6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2경기서 21승3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02. 냉정히 볼 때 2019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성한 뒤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WBC 일본대표팀도 자연스럽게 기쿠치를 외면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구단 최악의 계약을 선정했다. 토론토는 단연 기쿠치다.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수두룩한 메이저리그에서 3600만달러 계약이 아주 큰 계약은 아니다. 그러나 작은 계약도 아니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시애틀에서 2021시즌을 마친 기쿠치에게 3600만달러를 안겼다. 그것은 2019년(ERA 5.46)과 2020년(ERA 5.17)에 올린 5점대 평균자책점을 연상시켰다. 다시 평균자책점이 5점대 위로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이번 봄에 정말 멋져 보이는 게 고무적일 수 있지만, 토론토는 아직 그에 대한 기대치를 계산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블리처리포트는 7년 1억3100만달러 연장계약 체결 후 첫 시즌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호세 베리오스를 두고 “실제로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적어도 토론토는 베리오스에게서 172이닝을 얻었다. 그리고 28세의 그에게 작년이 종말의 시작이라고 가정하기엔, 너무 어리다”라고 했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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